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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elvet Goldmine으로 만나는 Glam Rock 그리고 David Bowie.
작성자 워얼 (ip:)
  • 작성일 2016-05-17 2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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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2
평점 0점



질문을 하나 하자.




미션 임파서블 3 에서 '톰크루즈 보다, 젊은 남자 쪽이 더 멋졌다'라는 얘기가 왕왕 들렸던 바로 그 남자배우이자
한국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거스트 러쉬의 아빠역의 배우.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Jonathan Rhys Meyers).





명작으로도 꼽히는 다크 나이트에서의 베트맨,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많은 사람들이 이상형으로 꼽는 미남 배우 이완 맥그리거 (Ewan Macgriger).





그리고 밥 딜런을 여러 면의 여러 사람으로 나타내어 호평을 받았던 영화 아임 낫 데어의 감독 토드 헤인즈 (Todd Haynes).

이 네 명을 한 데 묶으면 어떤 교집합이 생길까?

그렇다. 바로 영화 벨벳 골드마인 (Velvet Goldmine) 이다.

벨벳 골드마인은 음악영화에 대해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으로, 음악 중에서도 데이빗 보위와 이기팝 등으로 대표되는 글램 록 (Glam Rock)에 대한 찬사 같은 영화이다. 영화는 2시간 짜리 뮤직비디오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음악의 비중이 큰데, 이는 역대 내가 봤던 음악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보위와 티랙스(T-Rex)로 대표되는 글램록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음악과 어지러이 아름다운 영상이 한 데 맞물려, 마치 마약에 취한 주인공들의 시각을 실체화한 것 같은 영화.
 
그런데, 글램록이 뭔가?
Glam Rock. 영어로 써서 봐도 감이 잘 안 잡힌다. 뭐가 반짝인다는 거야.
 
바로 오늘의 주제 되시겠다.
농구를 배우는 가장 쉽고 재밌는 방법이 만화 '슬램덩크'를 읽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글램록'을 배우는 가장 쉽고 재밌는 방법은 영화 '벨벳 골드마인'을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요소요소를 통해 글램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이 글이 꽤나 흥미로울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우선 설명의 용이함을 위해 영화 속 캐릭터들을 설명하겠다.
 
Brian Slade - Jonathan Rhys Meyers 이하 브라이언
Curt Wild - Ewan Mcgregor 이하 커트
Arthur Stuart - Christian Bale 이하 아서
 
 
자 이제, 이 영화에서 글램록이 어떻게 등장하는 지 알아보자.
 
 
 
 
*글램록의 등장*
 
영화의 초반부, 어린 브라이언은 한 여성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So... Who are you, Mod or Rocker?"
 
이게 무슨 말일까. Rocker는 흔히 말하는 락커이고 Mod는 또 뭘까.
이 둘은 바로 60년대를 풍미한 두 개의 유행 패션이다.
 



딱 맞는 수트에 좁은 넥타이, 끝이 날렵한 수제 구두를 신고 미니 스쿠터를 탄 멋쟁이들.
비틀즈(the Beatles)나 (the Who)같은 밴드들이 바로 모드족의 대표 인사이다.
 
모드족은 히피가 휩쓸고 간 60년대이자 전쟁세대를 막 지나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로워진 삶을 살았던 60년대의 영국 멋쟁이들의 패션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 유행하고 있던 락커 패션.
제임스 딘,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이미지의 패션이다. 가죽재킷을 걸치고 모터사이클을 신나게 모는.
 
그리고 그 60년대에, 바로 데이빗 보위(David Bowie)는 십대를 보내고 있었다.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6-70년대에 혜성처럼 나타나 글램록의 최고 부흥기를 이끌었던 남자.
60대인 지금까지도 패션 아이콘이자 섹스심볼로 유명한 보위이지만, 그의 시작은 분명 멋진 음악과 파격적인 패션이었다.
위에서 볼 수 있 듯 국내외 스타들도 보위 오마주를 하고 보위가 프린트 된 옷을 입는 등 보위에의 애정을 과시하곤 하는, 그는 여전히 건재한 아이콘이다.
 
모드의 시대가 지쳐가고, 새로운 무언가가 대두되기를 모두가 기다리는 그 시점. 이미 나팔바지와 풀어헤친 앞섭 등이 유행하고 있었기는 했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싶었다!
바로 그 60년대 말 70년대 초, 그 순간에 데이빗 보위가 들고 나온 것이 메트로섹슈얼이라는 개념이었다.



보위는 자신의 첫번째 앨범에서 실크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불쾌해 했고 야유했으며 앨범은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마치 영화 속, 브라이언이 오버그라운드에 데뷔하기 전 작은 공연에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엄청난 야유를 받는 그 모습과 같다.
그렇다, 이 영화는 글램록의 황제 데이빗 보위를 위한 영화이다. 주인공 브라이언이 데이빗 보위를 롤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독이 보위에게 음악을 차용하고싶다고 요청했으나 보위 측의 거부로 불발되었다고도 하였고.
아니,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 영화는 보위를 위한 영화이다.
심지어 아내의 추천으로 드레스를 입게 되었다는 설정마저 보위의 역사와 똑같다.
그렇게 거부당하고 애써 무시당하던 보위, 그리고 브라이언의 음악과 메트로섹슈얼이라는 매력은 무시와 박해 속에서 점점 더 깊어져간다.
 
그리고.
 
보위는 Jiggy Stardust와 함께, 브라이언은 Maxwell Demon과 함께 날아오른다.







Jiggy Stardust는 보위가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무대 위에서 그는 David Bowie가 아닌 화성에서 온 Jiggy Stardust인 것이다.
 
당시의 보위는 파격적인 패션으로 단연 돋보였는데,
플랫폼 슈즈와 반짝이는 의상, 대담한 메이크업 등은 메트로섹슈얼의 매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영화 속에서 브라이언의 캐릭터 Maxwell Demon으로 나타난다.

브라이언은 영화에서 Maxwell Demon, 그리고 그의 밴드는 Venus in Fur이다.
영화 속에서 맥스웰데몬이 화성에서 왔다거나 하는 말은 따로 나오지 않지만 그의 밴드 비너스 인 퍼에서 한 번더 짙은 암시를 받을 수 있다.
브라이언이 반짝이는 아이 메이크업을 하고 TV에서 노래를 한 바로 그 날부터 소녀들은 눈에 반짝이를 달았고, 그 때 부터 영국은 브라이언, 아니 맥스웰 데몬의 세계가 되었다.
 
 
글램록을 논할 때 그 창시자인 보위를 놓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영화는 '글램록에의 찬사'라는 별명에 처럼 그 주인공을 보위에게 헌납했다.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글램록이 어떤 것인지 머리가 아닌 온 몸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보위를 딴 캐릭터 덕분이다!
브라이언은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글램록 그 자체이고 데이빗 보위이다.
 
 
 
*Glam Rockers, Bisexuality*
 
브라이언은 커트의 공연을 본 그 순간 그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다.
후에 스타가 된 브라이언은 커트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된다.
그 때 오럴섹스를 하는 것 같은 퍼포먼스로 둘은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등장하게 된다.



이게 바로 그 퍼포먼스이다.
대체 브라이언과 커트는 왜 이런 퍼포먼스를 했을까?



이 것은 실제로 보위와 이기팝(Iggy Pop)이 했던 퍼포먼스이다.
 
글램록은 메트로섹슈얼 뿐 아니라 동성애적 코드도 상당수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의 보위와 글램록커들은 양성애자 처럼 행동하곤 했다.
위의 퍼포먼스는 그런 행동 중 하나였다.
 
당시 글램록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사회적으로 금기되어 있던 모든 것에의 반항정신 그 자체의 의미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동성애적 코드 또한 그들의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처음 소개되는 이기팝. 그가 바로 커트 와일드의 모델이다.


위의 짧은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상의를 입지 않은 채로 미친 듯이 공연하는 이기 팝은, 바지를 벗고 욕을 하며 미친 듯이 공연하던 커트 와일드와 외모도 행동도 똑같이 닮아있다.
 
이기팝은 데이비드 보위, T-Rex의 마크 볼란과 함께 글램록의 대표 뮤지션이다.
실제로 보위와 이기팝은 60년대 중반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브라이언의 심장을 쥐고 흔드는 마성의 커트 와일드는 이기 팝에게 헌정되어진 것이다








*글램록, 그 후*
 
브라이언은 자신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십년 뒤, 브라이언 슬레이드의 자살극 십주년 기사를 위해 조사를 하던 아서는 브라이언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Tommy Stone이란 이름을 가진 가수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예전의 파격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정장을 입고 고전적인 머리를 한 브라이언, 아니 토미 스톤.


이는 글램록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을 때 돌연 은퇴했던 보위가 미국으로 건너가 잊혀질 때 쯤 전혀 예상치 못한 컨셉으로 나타났던 그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가 시작한 글램록의 화려함과 반항정신이 디스코와 펑크로 변해 여전히 유행을 선도하고 있을 때 다시 나타난 그는
Thin White Duke 라는 이름이었다.
글램록과 완벽하게 상반된 극도로 절제된 모습의 그는 머리를 단정히 빗어 넘기고 흑백의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이 극도의 미니멀리즘과 댄디즘으로 또 한 번 패션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고, 역시 패션의 아이콘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벨벳 골드마인과 글램록*
 
글램록을 사랑하는 다수의 뮤지션이 참여한 SoundTrack도 주옥같다.
브라이언의, 아니 맥스웰 데몬의 밴드 비너스 인 퍼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Radiohead의 연주로 녹음 되었고,
T-Rex의 20th Century Boy를 커버한 영국의 유명 밴드 Placebo는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플라시보는 영화 안에서 글램록의 미국국적 후예인 The New York Dolls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게 나왔는데, 뉴욕돌즈의 곡 Personality Crisis도 브라이언과 친구들이 미국에 가서 커트를 처음 만나는 미국 클럽 씬에서 커버되었다. 국적까지 디테일한 커버였다.
이기팝이 보컬로 있던 The Stooges의 T.V. Eye와 Gimme Danger는 커트 와일드로 분한 이완 맥그리거의 커버로 실렸고,
사운드 트랙은 아니지만 T-Rex의 명곡(이자 필자가 가장 사랑하는 곡인) Cosmic Dancer는 짧게나마 원곡이 영화에서 삽입되었다.
 
정말 뜯어 보면 볼 수록 글램록을 위한, 그리고 글램록의 황제 데이빗 보위를 위한 영화이다.
글램록은 물론 그 비주얼적인 요소가 가장 부각되는 장르이다. 이름 자체가 반짝인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아무리 비주얼이 멋지고 매력적이라 해도 음악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했다면 이렇듯 대대적인 인기는 끌 수 없었을 것이다.
글램록 영웅들의 음악은 역대 최고의 명반에 어김없이 회자되는 엄청난 명곡들이다.
외모만 가지고 성공한 꼭두각시가 아니라는 말이다.
 
필자는 T-Rex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순식간에 반해버렸는데, 당시에는 그들이 글램록커인 줄도 몰랐다.
글램록의 특징을 말하려다 보니 비주얼적인 요소와 동성애적 코드 등이 너무 부각되어 그들의 음악을 무시한 것 같아 보일까 싶어 보위와 티렉스, 이기 팝의 명곡들을 첨부한다. 그들이 비주얼 없이도 얼마나 멋진 음악을 하고 있는지 직접 귀로 느껴보시라.
그리고 글램록에 관심이 생겼다면 당장 벨벳골드마인을 플레이하기를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Life on Mars? - David Bow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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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ing 2016-05-17 22:04:0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잘읽고 가요! 영화를 보고 봐야겠어요.. ㅎ
  • PALIAMENTONE 2016-05-17 22:03:5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워얼님도 추천 꾹~ ㅎ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주이디 2016-05-17 22:03:49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좋아서 무작정 본영화! 영화 괜찮아요!
  • jeongA 2016-05-17 22:03:4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Jiggy Stardust 는 캐릭터는 적응안되기도 하네요 ㅎㅎㅎ 60년대70년대가 더 선구적인거같아요
  • 말괄량이 2016-05-17 22:03:3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잘보고가요 ㅎㅎㅎ 영화재밌게따
  • 구리코 2016-05-17 22:03:2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음~굿! 잘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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