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열지않기
barbar
  • 버튼
  • 버튼
  • 버튼

Today view

이전 제품다음 제품

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뮤지션 이야기

뮤지션 이야기

뮤지션 이야기

게시판 상세
제목 [사이몬 게릴라인터뷰] 일본에서 온 SiMoN과의 인터뷰!
작성자 뮤직인포 (ip:)
  • 작성일 2016-05-22 21:09:05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41
평점 0점



[SiMoN 사이먼 게릴라 인터뷰]




일본의 슬로우 무비를 좋아한다.
말 그대로 느릿느릿한 영화를 말하는 이 장르 중에는 아무래도 <카모메 식당>이 가장 유명하겠다.
슬로우 무비가 아니더라도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일본에는 유유자적한,
한량 풍의 사람들이 왕왕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항상 여유가 있어 보이고 뭔가 따스하고 소소한 장난들이 귀여운. SiMoN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마이크를 건네자 감겨있는 줄을 주르르 풀더니 목걸이를 만들어서 목에 걸었다.
사람들이 까르르 웃자 헤헤 소리가 날 것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는 딱 그런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이몬입니다.”
 
어눌한 발음의 한국어 인사를 한 마디 해놓고는 음, 더 길게요? 하며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을 조금 한다.
한 단어 한 단어 고르듯이 느지막이 말을 잇는다.
미리 말 한 대로, 대답은 일본어로 했으니 외국어라 긴장한 것은 아닐 터이고 원래 품성이 느긋한 듯 하다.
한량의 냄새가 훅 밀려왔다.
 
 
“오늘은 냉면과 갈비찜과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정말로 맛이 있긴 했는지, 어색할 법도 한 외국 음식의 이름을 또박또박 잘도 말하더라. 그리고 다시 잠깐 곰곰이 생각하더니
음악 얘기 안 해도 되요? 음식 얘기만 해도 되는 건가? 라고 묻는다.
귀여운 질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하고픈 말씀 아무 거나 좋다고 하니 또 천천히 이야기를 해 나간다.
 
 
“한국의 먹을 것은 전부 맛있었습니다. 정말로 좋아합니다. 오늘은 많이 먹었습니다.
따끈따끈한 새 앨범이 나왔으니 들어주세요. 정말로 멋진 앨범입니다.”
 
 
정말로 이상한 흐름이다. 한 따옴표에 넣을 수 밖에 없는, 한 호흡의 문장들이었다.
대체 어떤 생각이 그를 음식 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음반 이야기로 순간이동 하게 했을까. 다시 한 번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멋진 앨범은 어떤 음악을 담고 있을까.
 
 
 
 
“이번 앨범은 로맨틱하고 환상적이고 꿈결 같다 할까. 내가 정말로 듣고 싶다고 생각한 소리입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세계가 있으니까, 그 것을 즐겨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로맨틱, 환상적, 꿈결. 필자가 사이몬의 음악을 들으며 떠올린 이미지와 참 잘 맞는 설명이었다. 
그런 느낌들은 특히 그의 뮤직비디오를 볼 때 가장 극대화됐었다.
그의 영상들은 유유히 흘러가다가 순간 순간의 햇살에 오색 빛으로 반짝이는 개울물 같았다. 소소하고 친숙한,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느낌. 음악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이미지의 폭이 영상을 만나서 배로 넓어졌다.
그렇게 멋진 영상은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 것일까.
 
 
 
“처음 생각할 때, 음악을 만들면서 동시에 이미지도 떠오릅니다. 머리 속에서 만나는 거죠.
음악과 함께 그 그림이 있으니까, 그 모습을 찾으러 가는 겁니다. 찰칵찰칵.”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제스쳐들이 마구 뒤섞인 대답은 이러했다. 본인의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며 소형 캠코더를 계속 들고 다니시더니,
실제로도 사진이나 영상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음악을 들을 때 이미지가 그려지는 사람이 있고 향이 느껴지는 사람, 색깔로 느껴지는 사람 등,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느낀다. 사이몬은 아마도 영상으로 느껴지는 게 아닐까.
 
“이 앨범으로는, 생각건대 일본 한국 미국 등지에서 활동할 것이니까-
어디서든지 만납시다.”
 
 
끝 인사까지 참 귀여운 사람이다.





여담이지만, 사실 짧디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그의 이미지는 귀여운 아저씨, 정도였다. 그러다가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

꿈결같다는 말 외에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는, 그런 멋진 공연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그의 앨범이 발매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한국에서 그의 음악을 접해 볼 기회가 많을 것 같다.

 
참 꿈결같다.
 
 
 
 
 
인터뷰, 글 | 뮤직인포 객원기자 박지수 (https://twitter.com/Fascinatee)


첨부파일 0029-1.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비밀번호 :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화살표TOP